다섯번째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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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6회, 공덕동 아현동 얘기를 이어서 하려고 합니다 :-)



(본 방송은 '코로나19 심각 단계' 이전에 촬영되었습니다.)


가슴 뛰는 내일을 만들어가는 곳, 서울창업허브


<서울창업허브>

주소 : 서울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전화 : 02-2115-2000

공덕역 2번 출구 도보 10분 (구)한국산업인력공단

평일 : 09:00~21:00 / 주말, 공휴일 : 09:00~18:00


공원길을 걷던 김영철 씨가 도착한 곳은 공덕동에 있는 서울창업허브.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간이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다양한 교육도 해주고, 현재 약 15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요.

요즘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까지 도와주고 있다는데요~ 해외 각국의 기업인이 찾아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1대1 맞춤 컨설팅까지 해주고 있답니다.







3층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구내식당입니다.

이 동네에 살면 가끔 이용하고 싶네요~~



여기에도 창업가들을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가 숨어있어요.

3개월 동안 임대료를 내지 않고 직접 만든 음식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평가받을 수 있답니다.



식당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키친 인큐베이터.

실패 위험도를 줄이는 데 도움도 되고, 본격적으로 가게를 시작하기 전에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영철 씨는 돈까스를 주문했네요~~맛있어 보입니다앙^^



열심히 설문지 작성을 해주시는 김영철 씨~~ 저도 이곳에 가면 설문지 작성 잘 해드릴 수 있는데 말이죵^^


"사장님들의 첫 출발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손으로 빚는 정성, 꽈배기를 만드는 부부


<온달만두분식>

주소 : 서울 마포구 백범로 109

전화 : 02-3272-1892

매일 09:00~22:00 / 일요일, 공휴일 휴무


길을 걷던 김영철 씨는 꽈배기를 만드는 부부와 만났어요.



정말 꽈배기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금방 만든 꽈배기에 설탕 뿌려서 먹으면 정말 꿀맛이죠~~~

사장님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배불리 먹는 게 소원이셨다는데요, 빵을 만들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네요.



45년 동안 사장님은 손 반죽만을 고수해오셨대요. 어느 날 힘들어하는 사장님을 위해 아내가 반죽기계를 사 왔지만 바로 고물 장수한테 다시 팔아버리셨다고 하네요~~



이곳 꽈배기 반죽은 독특한 재료가 들어간다는데요~

양배추와 양파를 넣어 밀가루의 소화를 돕고 바나나는 달콤한 맛을 내죠.

밀가루만으로 만드는 여느 꽈배기와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500원짜리 꽈배기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 것. 세월을 건너온 힘입니다. 마포에 작고 오래된 꽈배기 집. 이곳에서 빵집 사장님을 꿈꾸던 소년의 희망이 이루어지고, 아이들을 번듯하게 키워낸 부부의 오늘이 만들어졌습니다."



여든아홉 살의 봄. 만학도 김보부 할머니


꽈배기를 맛있게 먹고 다시 걷던 김영철 씨는 커다란 가방을 끌고 가시는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무거운 가방을 가지고 어디 가시는지 여쭤보니 공부하러 가는 중이라고 하시네요.



학생이라고 하셔서 몇 학년인지 여쭤보니 중학교 2학년이시래요.

올해 89세라고 하시는데- 피부가 어쩜 저리 좋으실까요~ 표정도 정말 밝으시고요 :-)



할머니를 따라 교실 안으로 들어와 봤는데요, 이곳이 할머니 같은 분들을 위한 학교라고 합니다.



매일 1시간씩 일찍 등교해 자습까지 하신다는데요. 공부가 너무너무 재미있으시대요.



20살 못지않은 열정으로 89세에 가장 젊고 행복한 시간을 살고 계시는 할머니.

할머니의 웃음과 열정이 너무 좋아 보여서 움짤로~~~

공부는 꼴등, 열정은 1등!!

너무너무 멋진 김보부 할머니♡ 



학교는 꿈도 꿀 수 없는 시절을 살아오셨다네요.

학국 전쟁 때 어린 막냇동생을 안고 피난을 내려왔다는 어르신..

글자를 깨우치는 것보다 배를 채우는 게 먼저였던 시절을 살다 보니 어느새 아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답니다.



공부를 시작한 건 그리움  때문이었답니다.

70년 전 헤어진 가족들의 이름 석자 만큼은 꼭 기억하고 싶었다는 김보부 할머님..

몇 년 전 아들처럼 키운 동생마저 가슴에 묻고 할머니는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고 해요..

오랜 시간 눈물로 세월을 보냈던 경험을.. 누구에게도 부칠 수 없는 편지를 써 내려갑니다.

서툴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쓰여있는 글자 속에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이 가득 차 있을 거예요.







그리운 내 동생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잠자고 있지

너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지만..

내 마음속에는

영원히 떠나지 않았다.

그리워라 내 동생

보고 싶다 내 동생



김보부 할머님에게 글을 쓴다는 건.. 긴 그리움의 시간을 견디기 위함이기도 하겠죠..?

만학도 얘기를 보면서 엄청 눈물이 나더라고요.. ㅠ_ㅠ



김영철 씨가 학교 앞 문방구에 들러 할머님께 드릴 선물을 사 왔어요.

이 부분도 막 감동스럽고.. ㅠㅠㅠ



"김보부 할머니~~ 건강하시고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졸업하세요♡♡♡"



시아버지의 대를 이은 며느리의 마포 해장국


<서씨네해장국>

주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 290 (용강동 122-13)

전화 : 02-712-6134

시간 : 매일 06:00~23:00


마포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음식을 파는 곳도 많죠.

간판에 since 1952라고 되어 있네요~

마포에서 60년을 훌쩍 넘긴 가게를 만나다니~ 김영철 씨가 들어가 봅니다.



한강에 나룻배가 다니던 시절, 포구 앞에서 설렁탕을 팔았던 시아버지

마포를 오가는 뱃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던 그 맛을 이제 며느리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온 맛의 비결은 바로 3년간 묵힌 집 된장입니다.

젓갈로 끓이는 곳도 있고 소금으로 끓이는 곳도 있는데 서울은 된장이 꼭 들어간다고 해요.



예나 지금이나 그날 가져온 신선한 식재료들만을 고집하는 것도 그대로죠.

나루터는 사라졌지만 뚝심 있는 며느리의 해장국 맛은 변함없답니다.








"마포 토박이들의 고향 맛을 오래오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숨가쁘게 변해가는 도시에서 묵묵히 자신의 빛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한 그릇의 음식에 역사를 담아내는 며느리 



두부 한모에 진심을 담은 사장님.



그리고 여전히 꿈을 꾸는 89의 소녀 김보부 할머니.

모두 행복하세요~ ♡♡♡


(이미지 출처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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