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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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 단풍이 한창이죠~

멀리 단풍 구경을 가기는 어려워서 가까운 덕수궁으로 단풍 구경 다녀왔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던 덕수궁 풍경 올려볼게요 :)

11월 6일 토요일의 덕수궁 가을 풍경이에요.

 

덕수궁의 가을 풍경

 

 

덕수궁 건너편에서 보니 대한문 앞이 공사 중이었어요.

대한문은 덕수궁의 동쪽에 위치해 있고요, 덕수궁의 정문으로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어 국내외 많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답니다.

현재 수문장 교대의식은 월대 공사로 인해 잠정중단되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과거에는 남쪽으로 난 인화문이 덕수궁의 정문이었으나 환구단 건립 등으로 동쪽편이 새로운 도심이 되자 이곳을 정문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덕수궁 입장권을 사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저는 몰라서 매표소에서 기다렸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교통카드 찍고 입장도 가능하더라고요~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지 마시고 교통카드 찍고 들어가세요^^

 

 

덕수궁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인 1,000원입니다.

만25세~만64세까지 1,000원

10인 이상의 단체는 800원입니다.

 

<덕수궁을 무료 관람>

- 6세 이하 / 65세 이상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 한복을 착용한 자

 

 

 

 

 

 

 

 

요즘 가을 단풍 때문인지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지난주 제가 갔을 때 풍경인데요, 이번 주에는 좀 더 예쁠 것 같기도 해요.

 

 

저 앞에 광명문이 보입니다.

덕수궁 광명문은 대한제국의 정궁으로 사용된 경운궁 함녕전으로 들어가는 정문입니다.

1904년 발생한 경운궁의 화재로 함녕전은 소실되었지만 광명문은 온전하게 남았습니다.

1938년 일제강점기 때 광명문을 강제로 이건하였으나, 3.1절 100주년이 되는 2018년 80년 만에 원래의 위치인 함녕전 정문 자리로 옮겨 새롭게 단장하였다고 해요.

 

 

보물 제819호로 지정된 중화전입니다.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사신의 접대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궁궐의 으뜸 전각이라고 합니다.

 

1897년 러시아공사관에서 덕수궁으로 환궁한 고종은 즉조당을 정전으로 사용하였으나, 협소하였으므로 1902년 새로운 정전으로 중화전을 지었습니다.

본래는 2층으로 된 중층 건물이었으나 1904년 4월 화재로 소실된 후 현재의 단층 건물로 중건되었습니다.

앞뜰에 조회 등의 의식이 있을 때 문무백관의 위치를 표시하는 품계석이 좌우에 있으며, 중화전의 정문으로 중화문이 있습니다.

 

 

중화전 내부를 보려면 이렇게 줄을 서야 해요.

저도 보고 싶어서 줄을 섰지용~

 

중화전 내부에 있는 일월오봉도는 임금의 존재를 상징하는 그림이며, 그 앞에 어좌가 있습니다.

 

 

앞에 준명당과 즉조당이 보입니다.

좌측이 준명당, 우측이 즉조당으로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요.

준명당은 함녕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고종의 침전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랍니다.

1916년 4월에는 덕혜옹주의 교육을 위한 유치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즉조당은 임진왜란으로 피난을 떠났던 선조가 다시 돌아와 임시 거처로 사용했던 곳이자, 광해군과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알려진 건물로 훗날, 고종의 후비인 순현황귀비가 승하할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덕수궁 상상의정원 / 김명범 작가의 사슴 시리즈 '원'

 

1980년대 덕수궁 정비사업시 모란화단이 있던 즉조당과 준명당 앞에 창경궁에서 가져온 괴석 3개를 세웠다.

괴석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중요한 조경물 중 하나, 영원불멸의 상징이라고.

김명범은 불로장생의 또 다른 상징인 심장생 중 사슴을 세웠다.

거대한 뿔을 가진 숫사슴은 삶과 죽음의 순환에 근거한 풍요와 변신을 은유한다고.

 

 

석조전은 조선시대 궁중건물 중 대표적인 유럽풍의 석조 건축물로 영국인 하딩이 설계하였고, 1900년 기공되어 1910년에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오른쪽에 덕수궁 상상의 정원 지니서, 일보일경의 일부가 찍혔네요.

다른 거 구경하느라 사진을 못찍고, 나중에 설명만 읽어봤습니다.

 

1911년 석조전 앞 대정원을 완성하기 위해 중화전 행각이 훼철되었다.

이 장소가 지닌 역사성에 주목한 지니서는 사라진 중화전 행각의 열주를 상기시키는 기둥에 구리로 만든 열린 구조의 큐브를 설치했다.

자연이 쉼없이 변하는 것처럼 구리 오브제도 바람에 따라 움직이고 햇빛에 부딪혀 시시각각 낯설고 놀라운 풍경울 만들어낸다. 바람과 빛이 침투하고 스며들어 비로소 완성되는 작품은 관람객을 새로운 감각과 시간으로 이끄는 통로라 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계단에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네요.

 

 

 

 

 

 

국립현대미술관이랑 석조전 투샷~~~

고종은 고관대신과 외국 사절들을 만나는 용도로 석조전을 사용하였습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기 이전까지는 현대미술품을 진열하였으며, 1946년~1947년까지 미.소 공동위원회가 사용하였고, 1948년~1950년에는 유엔 한국위원단이 이곳을 사무실로 사용하였습니다.

그 후 국립중앙박물관, 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답니다.

2009년 문화재청에서 석조전을 1910년 준공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하여 2014년에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빌딩에 둘러싸여 있는 중화문이 보입니다.

중화문은 1902년에 건립된 중화전의 정문으로 1904년 덕수궁 대화재로 소실된 후 새로 만들어 세웠으며, 본래 중화문 좌우에 행각이 있었으나 없어지고 동측에 일부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석어당입니다.

석어당의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1904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같은 해에 건물을 다시 짓고, 1905년 9월 현판을 걸어 완전히 중건하였습니다.

덕수궁의 유일한 중층의 목조 건물로 선조가 임진왜란 중 의주로 피난갔다 환도한 후 거처하셨던 곳이자 1608년 2월 승하한 곳으로 추정됩니다.

이 밖에 광해군이 인목왕후를 유폐시켰던 곳, 인조반정이 성공한 뒤 광해군의 죄를 문책한 곳이기도 합니다.

 

 

덕수궁 상상의정원 / 황수로 작가의 홍도화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생화를 꺾어 실내를 장식하는 것을 금했다.

대신 인간의 손으로 만든 가화로써 궁ㅇ궐을 장식하고 의례와 향연에 사용했다.

이를 사상과 왕의 위엄과 길상, 장수를 꿈꾸던 조선왕조의 염원이 들어있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 황수로는 고종 황제의 즉위 40주년과 대한제국 황제 즉위 6년을 경축하는 임인년 진연을 기록한 의궤를 바탕으로 고종에게 현화된 채화 가운데 왕의 권위와 위용을 상징한 도화(오얏꽃)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나비도 있더라고요^^

약간 핫핑크 같기도 하고요~

선명한 붉은 빛이 눈길을 끕니다.

 

 

석어당앞에 자리한 나무그늘 아래에서는 가을 풍경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이 나무는 덕수궁에서 가장 오래된 살구나무인데요, 꽃이 피는 시기는 3월 말이랍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하는 노랫말에서 볼 수 있듯이 살구나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봄꽃 나무죠~

2층 목조 건축물인 석어당과 활짝 핀 살구꽃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해요.

내년 봄에도 꼭 덕수궁에 와야겠습니당^^

 

 

덕수궁 내의 근대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 정관헌입니다.

고종은 이곳에서 다과를 들거나 연회를 열고 음악을 감상하였다고 해요.

 

정관헌은 조선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봉안했던 장소로 190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전각은 동서양의 양식을 모두 갖춘 건물로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동양식이며, 건물은 차양칸과 난간을 서양식처럼 꾸며 동서양의 양식을 모두 갖춘 인상적인 건물이랍니다.

또한 난간에는 사슴, 소나무, 당초, 박쥐 등의 전통 문양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정관헌 모형입니다.

 

 

덕수궁을 거의 다 보고 다시 대한문을 향해 가다가 만난 빨간 단풍이에요.

 

 

 

 

 

 

이 나무는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는 중이네요.

완전히 빨간 단풍도 예쁘지만 이렇게 초록색도 섞여 있는 단풍도 예쁘죠?

 

 

파란 하늘과 빨간 단풍이 어우러져 멋진 가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아마도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단풍이 거의 지지 않을까 싶어요..

가을이 제일 좋은데 너무 짧아서 아쉽습니다.

가을이 완전히 가버리기 전에 이 풍경을 눈에 많이 담아둬야겠어요.

덕수궁을 나와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로 향했는데요, 그건 다음 포스팅에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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