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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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님의 시를 모아봤습니다.


용혜원_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용혜원_그대를 만난 오늘은

그대를 만난 오늘은 / 용혜원 


그대를 만난 오늘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아픔과 우울 속에 지 내오다갸 

비워진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느끼며 

나를 새롭게 다시 찾은 날입니다 

내 가슴이 따뜻하도록 새겨지는 모든 것들이

더 아름답게 찾아왔습니다 


내 삶 속에 

이런 날이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라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얻고자 살아왔던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어가던 감정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내 삶의 희망이라는 

불꽃이 커졌습니다 

삶을 웃으며 기뻐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들을 바로 보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대를 만난 오늘은 

나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오늘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며 살아갈 것 

입니다




용혜원_삶이란 지나고 보면

삶이란 지나고 보면 / 용혜원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 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둘 사라져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것만 같아 

숨 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혼에 빛이 다가온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흘러가는 세월에 휘감겨서 

온 몸으로 맞부딪히 며 살아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 

속을 필사적으로 빠져 나왔는데 


뜨거웠던 열정도 

온도를 내려놓는다. 


삶이란 

지나고보면 

너무나 빠르게 지 나가는 

한순간이기에 


남은 세월에 

애착이 간다.







용혜원_어느날 하루는 여행을

어느날 하루는 여행을 / 용혜원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 나 무슨일을 해야 한다

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보이고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나 삶들에게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 떠나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하룻밤에 만들고 싶습니다 

돌아올 때는 비밀스런 이야기로 

행복한 웃음을 띄우겠습니다




용혜원_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용혜원 


손톱 끝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을 때 

가을은 점점 더 깊어만갑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만 싶습니다 

낙엽을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엔 시가 더 많이 써집니다 

갈색 빚으로 물든 낙엽이 하나 하나가 

시 한편입니다 

높고 푸르기 만 한 하늘이 

시 한편입니다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편입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손을 꼭 잡고 걸으며 

어느 사이에 우리들 마음도 

갈색 빚으로 곱게 물들어 

한편의 시가됩니다




용혜원_행복한 마음

행복한 마음 / 용혜원 


그대는 사랑할 때 찾아오는 

행복한 마음을 알고 계십니까 


거리에 나서면 수많은 인파들이 오고 가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지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그 사람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할 때는 

세상에 그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사랑의 힘은 

우리의 꿈을 펼쳐주고 

우리의 소망을 이루어 줍니다 


순간순간 만남으로 인해 

다가오는 기쁨은 

샘이 솟아오르는 것만 같습니다


날마다의 삶이 

음악 속에 빠져들 듯이 

리듬을 타고 흐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 니다 

사랑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축복받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의 호수에 빠져 있는 우리는 

사랑할 때 찾아오는 

행복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가까움 느끼기_용혜원

가까움 느끼기 / 용혜원 


끝도 알 수 없고 

크기도 알 수 없이 커가는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늘 마주친다고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삶을 살다보면 

왠지 느낌이 좋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늘 그리움으로 목덜 미를 

간지럽히는사람이 있습니다


가까움을 느끼려면 

모든 껍질을 훌훌 벗어내고 


정직해야 합니다 

진실해야 합니다 

솔직해야 합니다 


외로움으로 

고독만을 움켜잡고 

야위어만가는 삶의 시간속에 

갇혀있어서는 불행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가까워지기를 연습하며 

서로 사랑하기 위하여 

묶어 놓은 끈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_용혜원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 용혜원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있지만 


저녁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도 

더 붉게. 붉게 타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 쉬기까지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아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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