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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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_ 오광수


어제는 망울만 맺혀

안쓰럽던 저 꽃이

아침햇살 사랑으로

저리도 활짝 웃고 있음은

오늘이 어제보다는

더 아름다운 날인가 보다


수많은 아픈 가슴들이

모두 어제가 되고

맺혔던 눈물 방울일랑

이슬동네에다 맡기고는

하늘보고 무릎치며

오늘도 활짝 웃는 날이길


아이야!

어제의 미움이 아직 남았니?

시린 마음 꺼내어

따스한 빛깔을 묻혀서

노란 개나리 숨소리같이

후- 후- 불어보자


하늘은

우리를 사랑한단다

어제보다 견디지 못할

오늘은 없고

어제는 못 피웠던 꽃송이지만

오늘은 아름답게 피어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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