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 박인걸
벚꽃 분홍빛으로 곱게 피는
거기 그 길을 걷노라면
꽃잎만큼 고운 당신 얼굴이
꽃송이 안에서 살짝 웃는다.
황금빛 가로등불이
꽃길을 환하게 비췰 때면
송이 꽃 아래 곱게 웃던 그대가
꽃잎처럼 날아 내려 올 것만 같다.
눈이 멀 정도로 사랑에 빠져
꽃 숲에 정답게 마주 앉아
꽃송이만큼 수많은 이야기들을
단 둘이 밤새 엮어갔었지.
봄이 오면 여전히 벚꽃은 피고
꽃길도 연인들로 북적이는데
가슴속에 사랑은 꽃잎처럼 졌어도
너에 대한 그리움은 아직 피어있다.
산벚꽃-류제희
몸 버리고 돌아온 아침처럼, 꽃잎이
지고 있었네.
사월 중천 잎잎이 떠도는 혼령, 혼령들
고삐 풀린 들바람이
왔던 길 연분홍으로 지우고 있었네.
벚꽃-용혜원
봄날
벚꽃들은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무엇이 그리도 좋아
자지러지게 웃는가.
좀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깔깔대는 웃음으로
피어나고 있다.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이 기쁨지
행복한 웃음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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